2016년 2월 10일 수요일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 쉬지 않고 일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기 힘든가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 쉬지 않고 일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기 힘든가
EBS 자본주의 제작팀 저/EBS MEDIA 기획 | 가나출판사
http://www.yes24.com/24/goods/11081680?scode=032&OzSrank=1

다큐프라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EC%9E%90%EB%B3%B8%EC%A3%BC%EC%9D%98+%EB%8B%A4%ED%81%90%ED%94%84%EB%9D%BC%EC%9E%84



화제가 되었던 다큐멘터리였고 전체를 다 못 봐 책을 사놨었던 것 같다.
역시나 책도 제대로 보지 못했었는데 이번 달 독서모임의 책으로 선정되어 보고 정리함.

책에서 말하려고 하는 부분은 마지막 장에서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자본주의는 ... 인류의 부를 만들어냈던 근본적인 동력이자 시스템이 되어 왔다. 문제는 '누구를 위한' 자본주의가 돼야 하느냐는 점이다. ...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그 강력한 성장엔진을 우리 모두를 위해 나누어 써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낙오자가 될 수 있다는 사람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소득의 불균형을 해결함으로써, .. 더 행복한 자본주의를 만들어낼 수 있다.


책의 내용은 방대하다. 자본주의 시스템과 금융 상품들, 소비의 원인, 자본주의에 영향을 끼친 이론들 및 복지 자본주의에 대해서 제언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애초에 EBS 다큐 프라임의 방송이 5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책의 구성도 마찬가지로 구성되었을 것 같다.

가장 흥미롭게 본 챕터들은 1장과 4장이다. 자본주의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은행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자세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는 1장과 역사적으로 자본주의에 영향을 준 이론들이 어떤 것들이고 몇몇 역사적인 시점에서 자본주의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잘 정리해주는 4장이 다른 재태크 관련 책들보다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고 잘 다루지 않는 부분이라 흥미를 가지고 봤던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빚을 가지고 돈을 쓰며 살지만 정작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산것에 좀 부끄러웠고, 책에서도 말하고 있는 금융지능(FQ, Financial Quotient)를 가지고 있어야 분별적인 소비(금융상품, 일반상품)를 할 수 있고 경제 상황이나 뉴스를 보며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다.

책의 주요 챕터는 다음과 같다.

  • 1장 ‘빚’이 있어야 돌아가는 사회, 자본주의의 비밀
  • 2장 위기의 시대에 꼭 알아야 할 금융상품의 비밀
  • 3장 나도 모르게 지갑이 털리는 소비 마케팅의 비밀
  • 4장 위기의 자본주의를 구할 아이디어는 있는가
  • 5장 복지자본주의를 다시 생각한다


그리고 책을 보며 공감하거나 몰랐던 내용을 일부 발췌하였음.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돈의 양'을 조절하면 된다고. ...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본주의는 이 '돈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없다. 아니, 보다 정확하게는 '돈의 양'이 끊임없이 많아져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자본주의 사회이다.

예금이 대출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90원이라는 새로운 돈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게 난데없이 생긴 90원을 '신용통화'라고 이야기 한다.

결국 자본주의 경제 체제는 '돈으로 굴러가는 사회'가 아니라 '돈을 창조하는 사회'라고 해야 보다 정확할 것이다. 그러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가장 핵심에 바로 '은행'이라는 존재가 있다.

중앙은행의 역할은 한마디로 시중의 통화량, 즉 돈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다. 돈이 지나치게 부족해지거나 너무 많아지면 본격적으로 개입해 이 상태를 바로잡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앙은행은 두 가지의 중요한 수단을 활용할 수 있다. 첫째는 이자율(기준금리)을 통제하는 것이다. ... 또 하나의 방법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직접 새로운 화폐를 찍어내는 일이다.
: '금리의 역습' 책도 함께 보면 잘 이해가 될 듯하다.
http://imhallower.blogspot.kr/2015/12/99.html

이자와 과거의 대출을 갚는 유일한 방법은 더 많은 대출을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통화량을 팽창시키고 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립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반복된다. 러시아의 경제학자인 니콜라이 콘드라티예프는 1952년 자본주의 경제 환경에서 위기가 만들어지는 장기순환주기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주기가 48-60년마다 반복된다고 ... 이를 '콘트라티예프 파동' 이라고 이름 붙였다.

재테크로 제일 많은 돈을 번 사람은 바로 은행이다. ... 제대로 알아보고 뛰어들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게임, 그것이 바로 은행과 함께하는 제태크라는 게임이다.
: 당연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금융 상품의 구매는 신중해야 한다.

은행이 금융자본주의의 핵심이 되기까지 1999년 미국에서 제정된 '금융서비스현대화법'의 영향이 컸다. ... 금융지주회사가 은행 외에 증권회사, 즉 투자회사를 둘 수 있게 했다. 다시 은행이 고객의 돈으로 투기할 수 있는 권리를 허가해 준 셈이다.

은행은 BIS비율을 높이기 위해서 후순위채권을 발행합니다. ... 채권은 부채로 잡히지 않습니다. 따라서 BIS 비율을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마케터들이 키즈 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부모의 구매 행동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바로 '조르기의 힘(pester power)'이라고 하죠.

"쇼핑은 사실 감정입니다. 우리는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고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지 결국 우리의 소비습관을 지배하는 것은 감정이죠."
: 이성적인 소비는 그냥 소비일 뿐인 것 같다. 지출 통제와 지출에 대한 자각이 나에게는 최선인 듯.

슬픔과 연결되는 가장 중요한 주제가 바로 상실입니다. 상실감은 매우 상처가 큽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 빈자리를 채우려는 욕구가 생기는 것이죠.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소비를 하게 됩니다. ... 잠시 자존감은 회복이 되지만 결국은 다시 낮아진 자존감 때문에 더 많은 소비를 하게 되죠. 결국은 낮은 자존감이 과소비를 불러오니다. 

스미스를 '부자들의 편'이라고 해석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스미스는 부자들의 무한정한 이익추구를 인정하지는 않았다. '경제적 이기심은 사회의 도덕적 한계 내에서 만 허용된다'라고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바로 이러한 부분이다. 경제를 보는 것이 아니고, 돈을 보는 것이 아니고, 분배의 시스템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봐야 한다는 것.

케인스가 내린 '정부의 계획적인 개입'이라는 처방은 이제까지 세상을 지배해 온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중대한 반역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에크의 주요 이론은 인간이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행동은 불완전한 지식에 기초합니다. 주요 이론은 '계획자의 부족한 지식 때문에 중앙경제 계획은 실패하기 쉽다'라는 것입니다.

자본주의가 지닌 문제의 가장 본질적인 면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소득의 불균형'에 대한 문제이다. 케인스와 하이에크가 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했던 문제 역시 바로 소득의 불균형에 따른 불평등에 대한 것이고, 또 그것을 어떻게 바로 잡을 것이냐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한미 FTA는 두 나라 간의 교환을 장려하기 때문에 좋은 일입니다. ... 일자리의 수를 바꾸지 않습니다. 일자리의 종류를 변경시킵니다. .. 쇠퇴하는 경제 부문이 생길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복지는 '퍼주기식 복지'가 아니다.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생산적인 복지이며 약자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건강한 복지다.

인증샷.jpg

댓글 2개:

  1. 재밋는 책이었어요. 이제 다 읽어서 감상 겸 내용 요약해야 하는데 내용이 워낙 많아서 고민이네요^^

    답글삭제
  2. 저는 처음에 방송 스샷을 사용할까 했었어요 ㅎ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