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7일 일요일

경제는 감정으로 움직인다

경제는 감정으로 움직인다 : 밀라노의 천재 경제학자에게 듣는다
마테오 모텔리니 저/김정환 역 | 북스넛 | 원제 : Economica Emotiva

: http://www.yes24.com/24/goods/19015191?scode=032



이번 달 독서 모임 책으로 선정되어 읽음.

사실 이렇게 감상문이 아닌 이런 느낌이었다라는 느낌문!을 적는 것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왜나면 책의 예시가 내생각과 대부분 달라 동떨어진 느낌을 받았고 책의 내용과 문체가 좀 산만하여 읽기가 좀 버거웠던 책이다.
그래도 저자가 예시로 드는 상황들이 그냥 저자의 생각 만에 의지한 것이 아니라 특정 이론, 근거를 바탕으로 드는 것이라 경제뿐 아니라 다른 영역의 내용을 함께 알 수 있는 것은 장점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게 경제 서적인지 심리학 서적인지는 좀 모호하고 재테크 관련 독서모임에서 이 책이 선정된 것이 좀 맞지는 않는 것 같다. 책의 제목만 보고는 책을 읽고 나서 좀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책의 내용을 간단히 말하지면, 심리적인 요소들이 사람들의 선택, 경제 활동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이를 반증하기 위해 여러 이론을 바탕으로 실례와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마지막 장을 보면 신경 경제학이라는 것을 소개하는데 이 이론이 이 책의 background로 보인다.
함께 저자의 소개를 보면 과학철학, 경제학을 공부하였고 과학사, 과학철학, 인식론, 논리학, 미시 및 거시경제학 등을 연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사실 책의 목차가 내용 전부라 봐도 맞는 것 같다.

프롤로그 - 경제는 당신의 선택의 문제다 

Part 1 당신이 휘둘리는 이유

1 우리의 머리는 이렇게 계산한다
1만 원이 항상 1만 원이라는 보장은 없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혼란스러워한다
긍정적인 측면에 주의를 기울일 것인가, 부정적인 측면에 주목할 것인가 

2 모순된 결론을 내다
고객의 마음을 어지럽히다 
세 가지가 있으면 중간을 선택한다
무엇이 망설임을 만들어내는가 

3 경제학의 함정과 저주
우선순위가 뒤바뀌다 
비합리의 대가는 크다
자신의 것이 되면 가치가 상승한다 
현재 상황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
돈을 낸 이상 참가하지 않으면 손해 
‘승자의 저주’ 현상
수치의 암시 ‘앵커링 효과’ 

4 선입견의 마법
우리의 머리는 믿을 것이 못 된다 
모두가 하는 착각
비합리적이기에 인간이다 

5 관점에 따라서는 이익
문제 제시 방식이 판단을 결정한다 
이미지에 좌우되다
사망률보다 생존율로 

6 왜 손해만 보는가
왜 택시는 비가 오는 날에는 일찍 영업을 끝낼까
이익을 낸 주식은 팔지만 손해를 본 주식은 팔지 않는다
저지르고 후회할 것인가, 하지 않았음을 후회할 것인가 

7 돈에 관한 착각
실수입인가, 액면가인가
자신의 급여보다 동료의 급여가 더 신경 쓰인다
1,000만 원의 이익을 얻은 기쁨보다 1,000만 원을 손해 본 충격이 훨씬 크다

Part 2 경제에 먹히지 않으려면

8 리스크를 정확히 읽어라
선택의 일관성을 유지하라
숫자를 정서로 판단하지 마라
‘1퍼센트’와 ‘100명 중 한 명’의 차이
아이스크림을 많게 보이고 싶을 때는 컵이 작은 편이 좋다 

9 통계마인드를 키워라
상대적 리스크와 절대적 리스크 
통계에 나타난 숫자를 이해하라

10 알고 있다는 착각을 버려라
전문가일수록 과신한다
자신감 과잉의 함정 
성공하면 내 덕, 실패하면 남 탓
자신에게 유리한 측면만 바라보지 마라 

11 경험의 훼방을 피하라
‘그렇게 될 것’이라는 믿음 
결과보다 프로세스에 주목하라

12 투자의 흔한 심리학에 빠지지 마라
리스크를 추가해 리스크를 줄인다
가까운 과거를 통해 가까운 미래를 점친다 
친숙한 기업에 투자하고 싶어 하는 나쁜 버릇
사정에 밝을수록 유리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착각 
매매가 잦으면 손해를 본다

13 피크 · 엔드의 법칙
잘못된 예측을 막아라
전과 후의 판단이 달라진다

Part 3 경제를 움직이는 감정의 힘

14 사람을 상대로 하는 손익 게임 
대립 작전 게임
협동 작전 게임 
이론과 실제의 차이

15 화를 내는 뉴런 
뇌가 불쾌감을 느낄 때
상대의 머릿속을 읽는다 
복수는 중요한 목적은 쾌락

16 마음을 읽는 게임 
신경 생물학의 관점에서 본 경제 원리
공감을 낳는 근원은 미러 뉴런 
윤리적 판단과 뉴런의 역할 

17 이성보다 감정이 위력을 발휘하는 이유
이성의 한계
감정은 없어서는 안 될 도우미 
매미와 개미와 비둘기의 교훈

18 인간적인, 너무나도 인간적인 뇌 
감정이 날뛴다
신경 경제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일반 상식 
뉴런이 만들어내는 플라시보 효과와 프레이밍 효과


에필로그 - 경제학에서 밝혀진 새로운 진실 


아래는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을 일부 발췌한 내용이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보는게 맞을 것 같다.

이미 제시된 두가지 선택지 가운데 한 쪽과 매우 비슷한 선택지가 추가되면 일종의 '방해 효과'가 나타나 그것과는 전혀 다른 선택지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한편 새로 추가된 선택지가 다른 두 가지 가운데 한 가지보다 명백히 떨어질 경우는 추가된 선택지가 '미끼'가 되어 금속제 볼펜의 매력이 커지며, 그 결과 금속제 볼펜을 선택할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 것이다.

선호역전 preference reversal : 전통적인 경제학에서는 사람의 기호나 취향을 일정하며 변화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행동 경제학'에서는 상황이나 문맥에 따라 변화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앵커링효과 anchoring effect : 배가 닻(anchor)을 내리면 닻과 배를 연결하는 밧줄의 범위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비유한 현상. 처음에 인상에 남은 숫자나 사물이 그 후의 판단에 영향을 끼침을 의미한다.

손실 회피성 loss aversion : 100만 원에서 얻는 만족도는 1만 원에서 얻는 만족도의 100배이며, 1만 원을 잃었을 때 느끼는 고통은 1만 원을 얻었을 때 느끼는 만족도와 같아야 한다. 그런데 카너먼은 '인간은 같은 금액의 이익에서 얻는 만족보다 손실에서 받는 고통을 훨씬 크게 느낀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카너먼과 동료들이 실시한 이런 부류의 실험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경제적 거래의 정의나 공평함이 객관적 수치뿐만 아니라 비교, 정당화, 동기 부여, 게시 방법 등 여러 가지 조건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확실성 효과 certainty effect : 사람은 어떤 사건이 일어날 확률을 생각할 때 주관적인 가중치를 부여한다. 즉, 확률이 0이나 1(100%)에 가까워지면 매우 민감해진다. 이 가운데 확률이 1이 되는 것 즉 확실해 지는 것을 확실성 효과라고 한다.

감정이 파악한 인상(이 경우는 머릿속에서 그린 구슬)에 의지하면 분석적으로 생각할 때보다 빠르게 인지할 수 있다. 슬로빅은 감정이 무의식에 작용해 판단이나 결정을 내리기 위한 강력한 리더가 됨을 관찰했다. 그래서 그는 이 현상을 '정서에 따른 휴리스틱'이라고 불렀다.

월스트리트의 오랜 격언처럼 "상승하는 시장을 자신의 지혜라고 착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특히 결과를 평가할 때 우연, 운, 세로토닌*의 역할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로토닌 : 뇌 내 신경 전달 물질. 같은 전달물질인 도파민(성욕, 식욕 등의 쾌감)과 노르아드레날린(두려움, 놀람)등의 정보를 제어해 정신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 세로토닌이 증가하면 뇌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부족해지면 우울 상태가 된다.

교훈은 과학 철학자인 칼 포퍼 Karl Raimund Popper, 1902-1994의 주장과 같다. 논리적인 이유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정보는 우리의 믿음에 대한 반증이라는 것이다.

친숙한 기업에 투자하고 싶어 하는 나쁜 버릇
코카콜라라는 다국적 기업의 주식 중 16%를 누가 가지고 있는지 아는가? 코카콜라의 본사가 있는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사람들이다. ... 사람들은 자신의 돈을 가장 친숙한 회사에 투자한다는 말이다. ...'친숙한 감각'은 우리가 빠지기 쉬운 '사고의 지름길'의 전형적인 예다.
: 마을 주민들이 주식을 산것은 아니지만 얼마전 기사를 보면서 이 챕터가 생각남...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11/25/0200000000AKR20161125071000009.HTML

이것을 실마리로 삼으면 경제상의 행동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신경 경제학'으로 이것은 '두뇌의 경제학(수학적, 경제학적 모델에서의 뉴런의 기능을 해명)'일 뿐만 아니라 신경 생물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우리의 행동에 대한 이론에서 출발해 경제상의 선택의 이론을 만들어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신경경제학 neuroeconomics : 뇌신경학과 경제학이 융합한 새로운 경제학이다. 대니얼 카너먼이 '행동 경제학'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2002년 부터 주목 받음. 뇌의 영상 기술을 구사하여 사람이 어떤 행동이나 선택을 할 때 뇌의 어떤 부위가 활동하는지 조사함으로 합리적 판단이 작용했는지 감정이 작용했는지 살필 수 있다. 혹은 뇌 속의 호르몬이 인간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조사한다.